[당일여행] 파주 보광사, 도자기 카페, 쌍화탕, 오디 주스, 주말 데이트, 당일 데이트, 서울 근교
천년 고찰 보광사
위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 474번 길 87
주차: 가능
건립: 신라시대의 고찰이다.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94년 건립되었다.
6.25 때 소실되어 재건하였다.
보광사 주차장에서 보광사 가는 길.
산책로가 잘되어 있다.
계곡 옆으로 걸으면서 보이는 보광사
파주에는 수많은 사찰이 있다.
그중 보광사는 고양, 파주인들이 무슨 일이 있을 때면
즐겨 찾는,
애환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오래된 묵직한 사찰이다.
부처님 오신 날 못 가서 뒤늦게라도 갔다 오자, 해서
찾아간 보광사
아직 연등이 많이 걸려있다.
천년 터의 기운이 느껴지는 보광사
천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자리에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저절로 겸손해진다.
소원 양초 켜두는 곳
막상 소원을 빌려고 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욕심이 많아서인지 없어서인지 모르겠다.
소원을 말하지 못하는 가련한 중생들을 위해
이렇게 키워드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고르는 것도 어려워 ㅎㅎ
이렇게 많은 소원이라니
해탈의 경지에 닿을 수 있으려나.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1973년에 건립한 범종각, 동종
측면에도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소원 등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모두 이루어져서 행복하기를.
머리를 반대로 하고 있다는 두 마리의 용이 달려있는 종뉴.
보광사 동종은 1643년에 제작되었다.
17세기 동중 중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예불 시간을 알려주고,
대중을 한 곳에 모이게 하고,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한다.
불상 가는 오르막길
돌탑과 아기자기한 인형들.
오른편으로 보이는 커다란 장독대들.
사계절이 다 예쁘지만 요맘때 사찰 풍경은 정말 곱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불상님
어디 하나 모난데 없이 반듯반듯
너무 잘생기신 불상님
BTS 뷔 닮은 불상님
1981년에 조성한 대불, 석불전
가까이서 보니 더 잘생기심.
키도 크심.
‘호국대불(護國大佛)’로도 불리는데,
대웅보전에 모셔져 있는 보살의 복장(腹藏)에서 출현한 부처님 진신사리 11과 뿐만 아니라
5 대주에서 가져온 각종 보석과, 법화경, 아미타경 및 국태민안 남북통일의
발원문 등이 함께 석불 복장에 봉안되었다.
12.5m나 되는 웅장한 규모가 보는 이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정교한
조각솜씨가 돋보인다.
- 출처: 보광사 -
한 폭의 그림 같은 보광사 터
6.25 때 소실되어 재건하였지만
천년 사찰터의 근엄한 기운과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따스한 기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보광사.
벤치가 하나 있어 앉았다.
넋을 놓고 보게 되는 풍경을 잠시 감상해 본다.
내가 앉은 이 자리가 명당
내려가는 길에 다시 만난 동자승 인형
열심히 고개를 끄덕끄덕
너무 귀여움
"다 내려놓았느냐?" 물으시는 듯.
내려놓지 못하였습니다ㅠㅠ
다음에 다시 올게요.
'직접 만든 쌍화탕'이라는 말에 한번 낚이고
도자기 굽는 가마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홀린 듯 들어간
도자기 카페
큰 기대 없이 들어간 도자기 카페
생각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놀랐음
사랑하는 사람과 조용히 앉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카페임
카페에서는 팝송 'I Wanna Grow Old With You'가 흘러나옴.
은둔 고수 같이 보이는 사장님 감성 은근 낭만 있으심
사랑하는 부부들,
사랑하는 연인들,
도자기 카페에 한 번 다녀가 보길 바람.
진짜 사랑하는지, 진짜 행복한지 알 수 있음
세련되지 않은 자리에 앉아 있지만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진짜 사랑하는 것임
신랑은 달콤하고 시원한 오디즙을 시키고,
나는 쌍화차를 주문하는데
사장님이 한약 같다고 말씀하심ㅋㅋ
너무 써서 못 먹을까 봐 걱정되신 듯.
난 소싯적부터 쌍화탕 좋아하는 어린이였음ㅋ
사장님은 진실을 말씀하셨음.
도자기 카페 쌍화차는 단맛 하나도 없는 한약 같은 쌍화탕
건강 생각하면서 마시면 됨.
옆 테이블 아기 엄마도 쌍화차 주문.
우린 '직접 만든'에 한참 홀릴 나이
참크래커는 서비스.
음료 시키면 쿠키 서비스 주는 카페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음.
이런 감성 너무 좋아
신랑하고 보내는 이런 시간,
이런 하루,
이런 잔잔한 순간이 좋음.
신랑하고 함께 있으면 어디든, 뭘 먹든 좋음.
행복이 이런 거지, 뭐.
어떻게 20년이 지나도록 계속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