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수커피
경기 파주시 파주읍 샛봉우재길 270-6 2층
주차 가능
카페 주차장 이용
#핸드드립커피
#카페라테

주말이면 점심을 먹고 슬슬 카페를 가는 우리 부부
오늘은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의 '곤수커피'를 다녀왔다.

늘 그렇듯 카페는 신랑님이 찾아 놓는다.
신랑님 왈,
"여기는 드립커피가 괜찮은 가 봐."
"그래?? 가보자, 그럼!!!"

주차는 카페 앞 공터에 하면 된다.
카페 건물 외관은 심플,
내관은 모던한 현대 갤러리 같다.

조각 작품들이 구석구석 전시되어 있다.

건물을 통으로 카페 영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일층은 가구 공방이고,
카페 영업은 한 층만 한다.

전시된 작품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테이블 수도 적고
전체적으로 여백의 미가 있는 내부 공간이다.
커피 향을 음미하면서
여유롭고,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카페도 둘러보고
책도 골랐다.

북카페는 아니지만
조용하게 책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어
잘 정리된 책장에서 책을 고르게 되는
북카페 같다.

에스프레소도 있지만
드립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손내림커피(드립커피)를 주문했다.

다양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나는 르완다
신랑님은 파푸아 뉴기니
딸램은 카페 라테
드립커피 맛있다.
드립 커피만의 깔끔한 맛이 있다.
르완다 드립은 깔끔한 드립 커피맛
파푸아뉴기니 드립은 새콤한 열매향이 나는듯하다.
카페 라테는 부드럽고 고소하고 풍미가 있다.

특이점:
각설탕이 서비스된다.
빵, 쿠키, 케이크 같은 디저트 없다.
젤라토 아이스크림이 있다.
테이블이 세 개뿐이다.
(작품인 줄 알았던 아주 작은 미니 테이블도 있음)
나는 책장에서 책을 골라 읽었다.
신랑님은 나무 책을 꺼내 읽고
딸램은 시간표 짜느라 바쁜 와중에
저절로 대화를 하게 되는
커피와 대화 집중 카페
다 큰 딸램이 같이 나서 주어서,
딸램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한 순간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자식이 부모로부터 완전 자립을 하듯,
부모도 자식에게서 자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이 자신의 인생을 가꿀 수 있도록
질척거리지 말고
부모로서 건강하게 자립해야지, 생각한다.
그때까지 매일, 매 순간, 딸램과 함께하는 이 순간을 감사하며 웃어야지, 생각한다.

매일, 매주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오랜만에 커피 마시는 기분이다.ㅎㅎ
요즘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많다.
어떤 곳은 빵식당에 빵 먹으러 가는 기분도 드는데
이곳은 향긋한 커피와
도란도란, 잔잔한 대화에 집중하게 되는 카페다.
(말소리는 조금 울리는 편이지만,
테이블 수가 적고,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어 커버된다.)
신랑님과 주말마다 카페를 다니지만
(동네의 작은 커피점을 제외하곤)
테이블이 세 개인 카페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
테이블 더 배치할 공간되는데도 굳이 더 안 놓는 듯하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
자리 없어서 내보낸 손님 벌써 두 팀
마을 안쪽 깊이 있는 편인데도 손님이 꽤 들어온다.
사장님은 친절하면서 꽤 쿨한 편이다.
"디저트는 없나요?"라고 묻자
"없어요."무심하게 대답하면서도
"가지고 온 거 있으면 드세요."라고 한다던가,
만석인 카페에 손님이 들어오자
"자리 없어요."라고 쿨하게 손님을 보내버린다.
나는 테이블이 세 개에, 커피 한 잔에 오천 원에, 하루 회전율이 어쩌고, 하면서 카페 매출을 가늠해 보다
여기는 돈 벌라고 하는 카페는 아닌가 보다, 멋대로 생각했다.
'곤수커피'는 이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제공하고 싶은 모양이라고.
사장님이 커피를 좋아하시는 모양이라고.
덕분에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이 도란도란 대화 나누는 소리마저 고급스럽게 다가온다.

야외 테라스에 테이블이 있다.
젊은 남녀가 들어왔다.
옆테이블의 손님이 "저희 금방 일어날 거예요, 여기 앉으세요." 하고 자리를 내어주었다.
저런 호의는 용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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